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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7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의료 인공지능(AI)는 이미 정해진 미래입니다. 전문의를 대체할 것인지에 대한 소모적 논란을 넘어 이제는 의료진과 환자, 병원이 모두 혜택을 가져갈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바야흐로 의료 인공지능의 시대다. 단순한 진단 보조에서 시작된 의료 AI는 이제 치료를 넘어 연구와 환자 관리, 임상시험에까지 스며들고 있다.
이에 맞춰 전 세계적으로 하루에 수십개의 의료 AI 기업이 탄생하며 붐을 이루고 있고 각 국가들은 잇따라 신수종 산업으로 인공지능 분야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의료 AI의 한계를 지적하며 여전히 비관적 시선을 보내는 것도 사실이다. 의료 AI의 태동과 동시에 시작된 오래된 논란의 하나다.
"에어리콘디엘 등 의료 AI 기술 의사-환자-병원 모두 윈윈"
그렇다면 의료 AI 분야에서 선두 주자로 꼽히는 GE헬스케어는 이러한 시대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또한 그들이 그리는 미래 의료 시스템은 무엇일까.
앤서니 로렌스(Dr. Anthony Lawrence) GE헬스케어 아세안, 한국, 호주/뉴질랜드(ASEAN, Korea and Australia/New Zealand) CMO(Chief Marketing Officer) 겸 CSO(Chief Strategy Officer)는 의료 AI는 이미 정해진 미래라는 답변을 먼저 꺼내놓았다.
앤서니 로렌스 CMO는 "GE헬스케어는 의료 AI 부분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3년 연속 최다 승인을 받은 기록을 갖고 있다"며 "현재 R&D 규모 등을 볼때 향후에도 이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미 GE헬스케어는 차세대 의료 시스템에 의료 AI는 필수불가결이라는 판단 아래 오랜 기간 투자를 지속하며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냈다"며 "2년전 사이언스 앤 프랜스포메이션 부서(Science and Transformation Office)를 새롭게 만든 것이 좋은 예"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결과물로 GE헬스케어의 차세대 영상 기술인 에어리콘디엘(Air Recon DL)을 꼽았다.
의사와 환자, 병원이 모두 인공지능을 통해 혜택을 볼 수 있는 3박자가 어울린 좋은 예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앤서니 로렌스 CMO는 "에어리콘디엘 기술을 이용하면 검사 시간을 40% 줄이면서도 과거 기기 대비 50% 향상된 영상 품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이는 곧 좁은 공간에서 오래 검사를 받아야 하는 환자의 불편을 줄이면서도 의료진의 효율적 업무를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딥러닝 기술을 통해 방금 촬영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다음 이미지를 예측해 시그널 노이즈(SNR) 또한 대단히 빨라진다"며 "병원 측면에서도 같은 시간안에 더 많은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정적 혜택을 보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그는 캡션 헬스가 바꿔놓은 초음파 검사와 커맨드센터가 적용된 병원의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순차적 업무를 실시간으로 변경한 것만으로 업무 플로우가 크게 개선될 뿐더러 효율적인 인프라 관리를 돕는 것만으로 현재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앤서니 로렌스 CMO는 "현재 초음파 기술로는 초음파 검사를 먼저 진행한 뒤 교수 등 전문의에게 이를 보내 재판독을 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뤄지지만 캡션 헬스를 활용하면 초음파 중간에 기흉 등의 이슈가 보이면 곧바로 전문의가 어느 공간에서건 실시간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다"며 "순차적 진행이냐 실시간 진행이냐의 차이는 매우 명확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또한 커맨드센터 기술을 활용하면 병원의 모든 전산 정보를 취합해 입원 환자 추이를 예측하고 그에 맞춰 유지해야 하는 의료진과 검사실, 수술실 등 인프라를 실시간으로 제시한다"며 "환자 입장에서는 대기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병원과 의료진은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의료 AI 이해도 최상인 한국 다방면의 협력 최적화 국가"
특히 그는 우리나라가 의료 AI 분야에 있어 선도적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기반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일단 의료진이 의료 AI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으며 뛰어난 IT 기술 등을 바탕으로 산업 분야에서도 상당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앤서니 로렌스 CMO는 "한국의 의료진과 병원은 의료 AI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으며 신기술과 이에 대한 학습에 매우 능동적이다"며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은 인공지능의 도입과 활용면에서 많은 차이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한국의 기업들은 이미 AI 시장의 리더로서 최첨단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아직 태동하고 있는 분야이니 만큼 이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GE헬스케어는 이러한 기술을 가진 국내 기업들과 활발히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딥카디오와 AI 기반 심장질환 진단 솔루션 고도화에 대한 협약을 맺은 상태며 빔웍크와는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모니터코퍼레이션과는 GE헬스케어의 유방 초음파인 인비니아 에어버스에 루카스 기술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슈퍼노바바이오는 차세대 미용 성형 치료 기술 개발과 관련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한국이 이를 기반으로 첨단 헬스케어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한 면에서 한달 앞서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한 싱가폴의 사례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앤서니 로렌스 CMO는 "전 세계 각국에서 의료 AI의 도입과 수준을 놓고 많은 논란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마치 계단을 오르는 것처럼 어느 단계이냐는 다르지만 분명하게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만큼 속도의 차이일 뿐 언젠가는 AI의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싱가폴의 사례를 보면 매우 높은 수준의 규제를 적용하면서도 정부는 물론 의사협회나 학회 단위로 상업화에 매우 속도를 내고 있다"며 "환자와 의료진, 병원에 도움이 솔루션을 주목하고 이를 적용, 보완하며 현재 의료시스템과 인공지능 시스템의 통합을 이뤄내고 있는 나라"라고 전했다.
이에 맞춰 GE헬스케어는 궁극의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환자의 의료진, 병원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찾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는 설명이다.
앤서니 로렌스 CMO는 "일단 인공지능을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고 정밀 의료를 통해 그 환자에게 맞춤 치료를 제공하며 이 모든 과정을 커맨드센터와 같은 기술을 통해 최적화하는 스마트병원이 GE헬스케어가 꿈꾸는 미래"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 과정에는 현재의 진단 기술이 정확한지에 대한 판단부터 치료 가이드라인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는지, 환자가 제 시간에 도착하고 예상했던 입원 기간이 맞아 들어갔는지까지 수도 없는 인공지능이 들어간다"며 "GE헬스케어의 기술들은 이 과정에서 스마트 병원으로 가는 여정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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